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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폭락> 유가30% 폭락으로 역 오일쇼크 위기? 역 오일쇼크(oil shock)란?

by GRIT HOON BLOG 2020. 3. 10.

 

OPEC 컨퍼런스 모습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 14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플러스(OPEC+)’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추가 감산 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은 하루 100만 배럴, 비OPEC 국가는 50만 배럴을 더 줄이자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원유를 감산해 봐야 미국 셰일가스 기업만 이득이라며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OPEC플러스(OPEC+) 회원국


러시아의 반대로 불안하게 움직이던 석유 시장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 석유거래시장이 열리기 직전 미국과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 공급가를 낮추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기존 하루평균 97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우디의 일평균 생산량이 1,000만 배럴을 넘기는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는 당초 감산을 주장했으나 러시아가 이에 동의하지 않아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충격과 공포’ 전략을 쓰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는 밝혔습니다.

사우디가 불러온 역오일쇼크



이 덕분에 국제유가가 하루 사이 30% 넘게 폭락하였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역 오일쇼크로 불황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는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 개장과 동시에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31.02달러로 추락하였습니다. 하루 전 45.27달러와 비교해 14.25달러(31.5%) 급락하였습니다. 장중 한때이긴 하지만 낙폭으로는 전쟁 국면에 따라 폭등과 폭락을 거듭했던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 1월 6일 기록했던 올해 최고 가격(배럴당 68.91달러)과 비교하면 50% 이상 떨어졌습니다.

 


오일쇼크와 역 오일쇼크(oil shock)란?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오일쇼크 설명

석유 파동이라고도 불리는 오일쇼크는 급격한 국제유가 상승이 초래한 경제 위기 상황을 뜻합니다. 1970년대 초반 중동 전쟁 직후 주요 산유국이 원유 생산과 수출을 제한 및 중단하는 방법으로 유가를 급격히 끌어올리게 됩니다.이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석유 수입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게 1차 오일쇼크였습니다. 유가가 오르면서 전세계가 불황을 경험하는 가운데 제품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해 물가는 오르면서 불황과 물가상승이 겹치는 소위 스태그플레이션이 본격화되었습니다.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 이란과 이라크 전쟁으로 유가가 다시 폭등하며 2차 오일쇼크가 발발하였습니다.

역오일쇼크 설명

역 오일쇼크이와 반대로 유가가 급락해 경제에 타격을 주는 일을 의미합니다. 2014년과 2016년 경기 부진으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 셰일가스 등 석유 대체재 증산 등을 이유로 역 오일쇼크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낮아진 원유 가격으로 산유국들은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 현상은 연쇄적으로 연결되는데 해외 수입품 물량이 줄고 교역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 때문에 해운 운임이 폭락하고 벌크선 운임 수준이 낮아지며 조선, 철강, 해운산업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 때문에 과거 석유 가격 급등을 ‘오일쇼크’라 불렀다면 최근의 석유 가격 급락은 ‘역 오일쇼크'로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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