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시장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캐스퍼(Casper)
2014년 등장한 캐스퍼(Casper)는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레드오션 시장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기업가치를 빠르게 키워나가게 됩니다. 캐스퍼는 미국에서 침대와 매트리스 시장에 등장한 지 5년 만에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를 넘어서며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뉴욕 증시 상장 후 가치가 3억 5,000만 달러(약 4,000억 원)로 낮아졌습니다.
고객들에게 파격적인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하였는데 "아직도 매장에 가서 누워보고 매트리스 사시나요? 집으로 보내드릴 테니 써보고 정하세요! 100일 내 전액 환불 가능!"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됩니다. 또한 매트리스를 작은 박스에 넣는 기술을 개발하며, 배달비 부담을 줄였고 더 편하게 옮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매트리스 판매를 넘어 수면 경제 분야로 사업을 키우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캐스퍼의 성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저가 공세와 갑자기 늘어난 200여 개의 경쟁사로 출혈 경쟁이 심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인플루언서 덕분에 매출이 키울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서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을지 확신이 없는 상태이며 매트리스를 환불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나, 최근에는 10명 중 2명이 환불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환불된 매트리스는 재사용할 수 없어서 대부분 버려야 하므로 이 부분도 비용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매트리스 또한 쉽게 살 수 없는 제품이라서 투자자는 앞으로도 캐스퍼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지 유심히 살펴보는 상태입니다.
캐스퍼의 매트리스 무료 체험 마케팅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의식하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원래 매트리스는 소비 주기가 10년 정도로, 사람들이 자주 사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 살 때 매장에 직접 가서 앉아보고 누워보고 두들겨보며 신중하게 샀지만, 캐스퍼가 내세우는 마케팅으로 쉽게 팔리고, 쉽게 버려지는 매트리스가 많아지면 환경파괴에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매트리스는 부피가 너무 커서 처리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스프링이 대부분이라 재활용하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한 해 동안 1,800만 개 매트리스가 버려지는데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은 56개뿐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습니다.
계속 성장하는 수면 경제(Sleep economy)란?
'수면 경제(Sleep economy)’는 사람, 아이, 애완동물까지, 모두가 잠들기 전부터 깰 때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경제 시장을 말합니다. 캐스퍼는 이런 수면 경제에서 매트리스같이 잠잘 곳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더 나은 잠'을 위한 사업을 꾸리며 수면 경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 다른 제품(수면을 돕는 의료기기, 강아지용 침대 등)을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에도 써보고 환불하는 매트리스 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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