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돈이 보이는 뉴스/경제 관련

▶ <전기차배터리> 국내 3사 수주 현황, 전 세계 시장 규모 및 전망

by GRIT HOON BLOG 2020. 2. 12.

 

2023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 전망


한국의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배터리 사업은 여러개의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직접 2차전지 시장에 뛰어들었고,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은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제한 규제가 일부 풀리게 되었면서 2020년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리튬 2차전지 시장은 전기자동차와 IT 기기에 들어가는 소형전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대용량 전기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전지는 전체의 4% 이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5조원 정도였지만 2023년에는 100조원 가까운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배터리 제조에 나서는 건 차량 제조원가의 절반에 육박하는 배터리를 직접 설계해 원가를 절감하고 물량이 부족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시장규모 성장전망에 기반해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 시장조사 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HEV포함)용 배터리 수요는 2018년 99GWh에서 2021년 435GWh 2025년 1272GWh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파우치형 배터리가 계속 성장하면서 SNE리서치는 순수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2020년 파우치형이 140.1GWh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각형은 111.4GWh로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원통형은 2019년 39.5GWh에서 2020년 19.2GWh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테슬라는 파나소닉의 원통형 배터리에 집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LG화학 등과 공급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LG화학 제품을 주로 쓰던 폴크스바겐도 SK이노베이션 등과 복수 계약을 맺었으며, BMW도 CATL과 삼성SDI 등 복수 공급 체계를 선택하면서 2020년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약진을 시작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HS마킷과 배터리 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2017년 33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연평균 25% 성장해 2025년 1600억 달러(약 182조원)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2025년까지 1490억 달러(약 169조원)로 성장할 전망인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2020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관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선두 그룹은?


 

전기차 배처리 세대별 특징

 

현재까지 글로벌 2차전지 업계에선 중국 CATL과 일본의 파나소닉이 가장 앞서고 있습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1~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CATL이 26.7%로 1위를, 파나소닉이 17.5%로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단일 시장으로는 가장 큰 중국에서 CATL은 각형 배터리로 자국 전기차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가장 많은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도 높은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배터리 시장 점유율

 


국내 업체 선두인 LG화학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4.2%로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중국 BYD 4위를 차지하였고 삼성SDI는 5.5%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속적인 수주와 공격적인 투자의 행보로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10위권 이내로 안착하였습니다. 국내 기업이 강점을 보이는 파우치형 배터리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최근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각형 배터리는 2016년까지도 전체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지만, 2016년 10% 중반대 점유율을 기록하던 파우치형이 2017년부터 연평균 10%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018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전기차 배터리, 치킨게임 승자독식으로 이어지나


앞으로 세계 배터리 시장은 과점체제가 더욱 굳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의 배터리 제조 업체가 일정 생산능력에 도달하면 시장 후발주자에 대한 진입장벽이 생기게 되는데 신생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고 실질적인 입지를 확보하는 데 조 단위 투자는 물론 7~10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제조 업체들은 대규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대량 생산시설을 갖춰나가고 있으며  UBS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는 올해 93GWh에서 2025년 973GWh로 10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아시아 기업 5곳이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였습니다.

이런 모습은 1990년대부터 30여 년간 ‘치킨게임’을 거치며 최근 승자독식의 초호황을 누린 반도체 산업을 떠올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10년 전보다 반도체 업체 숫자는 절반으로 줄었고, 상위 5개 업체의 점유율은 50% 이상을 차지하며 치킨게임 당시 반도체 업체들은 팔수록 손해를 볼 만큼 극단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였습니다.

 

반도체 시장점유율

 

이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는 기술력으로 치고 나가고 자본력으로 버티는 전략으로 후발주자의 추격을 막아내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 때문에 배터리 시장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일부 전문가는 예측합니다. 하지만, 현재 배터리 시장은 공급 과잉보다는 수요 증가의 속도가 빠르므로 반도체와 같은 당분간 극단적인 저가 경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국내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수주 현황은?


 

2018년 국내 3사 전기차 배터리 수주 현황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연말 국내 배터리 3사 경영진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대표적인 고성장 신산업”이라고 밝혔습니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 배터리는 신에너지 사업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시장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혁신산업)”라며 정부 차원에서의 육성 의지를 강조하였습니다.

실제 최근 LG 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계 상위 3사의 신규 계약 건수가 지난해 110조 원에 달하면서 석유화학(501억 달러)와 자동차(409억 달러) 수출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국의 대표 수출 산업인 반도체 수출 규모(약 141조원)에 아직 못미치지만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LG화학은 GM의 새 전기차 모델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지난 6일 미국 GM과 총 2조7천억원을 투자하는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GM의 새 전기차 모델에 공급기로 하면서 총 150조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삼성 SDI도 56-60조원을 수주하였는데 BMW와 2021년부터 10년간 4조원 가량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중국 EV에너지와 합작으로 약 1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SK이노베이션도 50조원을 수주한 상태로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역대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규모가 가장 큰 LG화학은 미국 1위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대형 합작법인을 세울 계획이며 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테슬라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만 썼지만, LG화학을 파트너로 추가되면서 수주 잔액은 150조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세계 공급량 순위도 2018년 4위에서 중국 BYD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삼성SDI 역시 BMW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헝가리 공장 부지에 2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BMW와의 기존 동맹을 강화하며 지난해 11월 약 4조원 규모의 5세대 배터리셀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SK이노베이션도 내년부터 현대자동차 전기차에 적용할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2024년까지 10조원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규모 수주 계약을 맺었습니다. 추가로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미국 포드사의 첫 전기 픽업트럭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관련글 : ▶(LG화학) 2020년 예상 매출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전망

 

▶(LG화학) 2020년 예상 매출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전망

사상 최고 매출 BUT 지속적인 영업이익 감소 2019년 LG화학은 창사 이후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작년에 발생한 ESS 화재로 인한 충당금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

financeater.tistory.com

관련글 : ▶(SK이노베이션) 2019년 매출 현황 요약, 2020년 배터리 사업 예상 매출은?

 

▶(SK이노베이션) 2019년 매출 현황 요약, 2020년 배터리 사업 예상 매출은?

2019년 매출 49.8조 달성, 영업이익 40% 감소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한 해 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지난해 사업환경 악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며, 연간 매출은 8% 줄어든 49조8,765억원, 영업..

financeater.tistory.com

관련글 : ▶(SK이노베이션) LG화학 배터리 소송전, 비공개 합의?

 

▶(SK이노베이션) LG화학 배터리 소송전, 비공개 합의?

LG화학이 미국에 소송한 이유와 조기 패소 판결이란? LG화학은 2019년 4월 30일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자신들의 영업 비밀 침해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제소하였습니다. 일..

financeater.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