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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실업자> 미국 실업자 폭증, 1000만 명 돌파 사상 최대

by GRIT HOON BLOG 2020. 4. 6.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는 사업체가 늘면서 실업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뉴욕 등 주요 주는 지난달 중순부터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체에 일시 영업 폐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 영향으로 미국 노동부는 3월 넷째 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4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습니다. 직전 주인 3월 셋째 주(15∼21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기존에 발표한 328만 3000건에서 2만 4000건 늘어난 330만 7000건으로 정정하였습니다. 3월 넷째 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전의 28만여 건과 비교하면 25배나 불어난 수입니다.

미국 실업수당 신청자수 추이


이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최대치(65만 건)보다도 10배 이상 많습니다. 미국 실업자 수가 한 주 만에 664만 명 폭증하며 2주 동안 실업자가 1,000만 명 가까이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로 미국인의 약 90%가 집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2주간 일자리를 잃은 1000만 명은 미국 노동인구 1억 6500만 명의 6%에 달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2주간 국내총생산(GDP)의 6% 가까이가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이 수치는 3월 넷째 주(22일~28일) 기간에 미국의 신규 실업자 시장 예측치를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만삭스는 550만 건, 모건스탠리는 450만 건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이뤄졌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예일대 경제학자 폴 골드스미스 핑크햄과 미네소타대 아론 소주르너 등이 구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560만 건으로 예상하였습니다.

뉴욕주 폐쇄된 식당 전경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나온 실업자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일하던 사람들로 중소기업은 현금 보유액이 적다 보니 위기가 닥쳤을 때 급히 감원하게 되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케난플래글러 경영대학원은 지난달 각 주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업장 의무 폐쇄를 명령한 탓에 중소기업 직원 660만 명이 해고됐다고 분석하여 이런 의견에 동조하였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매업, 외식업, 여행업, 서비스업 등에서 일한 이들 중에서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며 “여기에다 제조업, 도매 무역, 건설업 등에서도 정리해고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주 노동청이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닫은 모습



로이터에 따르면 각 주 고용 당국은 실업수당 청구가 폭증하면서 업무 처리가 마비되었으며 미시간주에서는 실업수당 문의 및 신청이 급증해 한때 신청 사이트가 다운되었습니다. 뉴욕주에선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실업수당 신청 3부제’까지 나왔는데 신청자 성(姓)의 첫 번째 알파벳을 기준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할 수 있는 요일을 나눴습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력시장 전경



이런 이유로 실제 실업자 수가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WSJ은 “실업수당 신청 폭증으로 인해 업무 처리가 지연되면서 일자리를 잃었어도 아직 수당을 청구하지 못한 사람이 상당수 남아 있다”며 “통계에 잡히지 않은 실업자가 많다는 뜻”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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