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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기준금리> 영란은행(BOE) 0.25%로 기준금리 인하, 0.5% 포인트 긴급 인하한 배경은?

by GRIT HOON BLOG 2020. 3. 12.

런던에 있는 영란은행 본부 건물 모습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0.25%로 긴급 금리 인하를 결정하였습니다.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예정돼 있지 않았던 조치로 당초 영란은행은 앤드루 베일리 신임 총재가 취임한 뒤인 오는 26일 통화정책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커지자 마크 카니 현 총재하에서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마크 카니 총재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특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로 0.5%포인트를 인하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MPC는 기준금리와 함께 국채(4천350억 파운드), 비금융 회사채(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하였습니다. 현재 0.25%는 영국 기준금리 역사상 가장 낮은 금리입니다.

영국 기준금리 추이(2006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은 금융위기 여파가 미치던 2009년 3월부터 0.5%를 유지한 후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이후인 2016년 8월 0.25%로 인하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2017년 1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렸고, 9개월만인 2018년 8월 다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였습니다. 그 이후부터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계속 동결돼 왔습니다.


이번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는 미국, 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3일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 충격과 관련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하였습니다. 다음 날인 4일 캐나다 중앙은행(BOC) 역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1.25%로 낮췄습니다. 영국도 내리게 되면서 다른 G7 중앙은행들도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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