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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역대 최대, 매출 및 전망은?

by GRIT HOON BLOG 2020. 6. 29.

SK바이오팜은 7월 상장을 앞두고 미리 공모주 청약을 모집을 진행하였는데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무려 323:1을 기록하며 공모주 청약금 또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런 SK바이오팜의 경쟁력과 시장 규모 그리고 앞으로 기대되는 점들이 무엇인지 이 포스팅을 통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SK바이오팜 무슨 회사야? 보유한 신약 경쟁력은?


SK바이오팜은 SK㈜의 자회사로 생명과학 및 바이오 관련 회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 작년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SK그룹이 1993년 이후 30년 가까이 매진한 글로벌 신약 개발 사업에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로써 SK바이오팜은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중추신경계 치료제 신약 판매에 성공한 최초의 국내 기업이 되었습니다. 특히 솔리암페톨의 타깃 질환인 수면무호흡증 등은 기존에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 북미 유럽의 선진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SK(주) 바이오 및 제약 사업 현황

SK바이오팜, 솔리아페툴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솔리암페톨은 기면증과 수면무호흡증으로 낮에 지나치게 졸린 증상을 겪는 성인 환자에게 각성 효과를 주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SK바이오팜이 성분을 발굴한 이후 국내에서 임상 1상 시험을 마쳤고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인수한 재즈 파마슈티컬스사가 임상 3상까지 완료해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습니다.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국내 제약사가 해외 업체들과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맺고 임상 3상을 모두 통과해 판매 허가까지 받은 유일한 제품입니다.

SK바이오팜 솔리암페톨 개발 히스토리



신약 개발은 물질 개발에 성공해도 3상 시험이라는 관문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약은 개발된 이후 건강한 사람 20∼80명을 대상으로 하는 제1상 임상시험 그리고 통과 시 수백 명의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2상 임상시험 통과 시 마지막으로 신약 유효성이 어느 정도 확인된 후 수백 명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제3상 임상시험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이뿐만이 아닙니다.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FDA 시판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세노바메이트는 뇌 특정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가 흥분 상태라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인 뇌전증 치료제입니다. 세노바메이트는 임상시험 결과 복용 환자군들의 발작 빈도를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의 뇌전증 치료제에서는 다수의 약물 복용으로 인한 약효 저항 빈도의 감소, 내약성 결여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수의 약물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세노바메이트의 임상 3상 안전성 실험 결과, 구토와 어지러움, 두통, 피로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했으나 안전성과 내약성 부문에서는 양호하다는 평을 끌어냈습니다.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임상 3상을 독자 진행했고 현재 미 FDA의 승인을 받아 작년 11월에 시판 허가가 되면서 1상 단계 이후 기술을 수출하지 않고 한국이 독자 개발한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첫 사례가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유럽 시장을 개척할 계획으로 독자 개발 신약이라 판매 수익 대부분은 SK바이오팜이 가져가게 됩니다. SK바이오팜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인 2020년 7월에 상장하게 되었습니다.


SK그룹 제약 및 바이오에 대한 지원은?

모회사인 SK㈜는 신약 개발 말고도 원료의약품 생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SK㈜의 또 다른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2017년 브리스틀마이어스스퀴브(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통째로 인수하였으며 SK㈜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바이오 및 제약 위탁개발 생산(CMO) 기업 앰팩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등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심혈을 기울이며 한국과 미국, 유럽에 제약 생산기지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6월 SK 주가 추이


SK㈜는 2025년까지 CMO 사업 가치를 10조 원 수준으로 키울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SK㈜ 관계자는 “의약품의 제형과 생산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제조 난도가 높아져 글로벌 제약사들도 자체 생산시설을 매각하고 전문 CMO에 생산 기능을 위탁하는 추세”라며 “활발한 M&A 와 증설을 통해 글로벌 선두 CMO 그룹에 조기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월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시판 허가를 획득한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뇌전증 시장 규모는 33억 달러(약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미국에 공식 출시했으며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미국 현지 판매를 맡았습니다.

SK바이오팜 실적 및 뇌전증 치료제 미국 매출 전망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기술수출 없이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해 품목허가까지 승인받은 첫 사례입니다. SK바이오팜은 SK라이프사이언스의 직판 체제로 미국 내 뇌전증 시장을 공략할 예정인데 미국 내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33억 달러(약 4조 원)로 61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전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뇌전증 환자의 수는 3,400만 명으로 생후 3~6개월부터 발병되며 유럽 시장 내 뇌전증 환자 수는 600만 명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


이에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2월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판권을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에 6,000억 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습니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 계약금만 1,100억 원에 이르며 이는 유럽 지역 상업화를 위해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입니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결과



현재 SK바이오팜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총 8개로 이 중 가장 중요한 라인은 세노바메이트 입니다. 작년 11월 미국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해 지난달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세노바메이트의 가치를 5조 원으로 내다봤는데  이 외에 수면장애 신약인 솔리암페톨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신약이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는 점, 또 독자적으로 개발, 생산, 마케팅까지 보유한 글로벌 종합제약사라는 점으로 업계에선 SK바이오팜의 시장 가치를 약 6조 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 신약가치


이런 이유로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청약 공모주에 무려 31조 원을 달성하였습니다. 이로써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은 6년 전 제일모직이 세운 30조를 넘어서며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또한, 일반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로 마감되었습니다. 이번에 공모주 가격이 4만 9,000원으로 시장의 예상보다 저렴하게 결정되었고 수량도 몇 개 없다는 점, 이런 인기에도 SK바이오팜 측에서 가격을 올리거나 물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공모주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SK바이오팜 청약 결과


SK바이오팜 회사의 주식의 75%는 SK그룹이, 5%는 회사 직원들이 가져갑니다. 나머지 20% 중 16%는 자산운용사, 보험사, 연금기금 같은 덩치 큰 기관 투자자들이 가져가고 개인 투자자는 전체 주식의 4%밖에 가져갈 수 없습니다. 일반 공모 물량은 1,566만 2648주로 기관투자가(1,174만 6986주)와 일반 청약자(391만 5662주)가 나눠 배정받습니다.

SK바이오팜 일반 청약 배정 물량




SK바이오팜 앞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매출 실적은 당분간 적자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매출 실적은 기술 수출로 엑스코프리와 수노시의 미국 및 유럽 시장 판매가 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은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벌어들이는 돈보다 마케팅 비용 등 지출이 커 2021년까지는 적자
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7년 : 매출액 853억, 영업이익 -980억
2018년 : 매출액 11억, 영업이익 -1,391억
2019년 : 매출액 1239억, 영업이익 -793억

SK그룹 자회사 지분 내용 및 SK바이오팜 연간 실적

또한, SK바이오팜이 엑스코프리의 미국 마케팅과 판매를 해외 제약사에 맡기지 않고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하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낮은 인지도, 유통망과 영업사원 부족이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득일 수 있고 단순히 로열티를 받는 것보다 직접 판매하는 게 이익률은 높아 시장 침투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상장 후 주가는?
전문가들은 SK바이오팜의 주가 상승 여력은 크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일단 공모가 4만 9000원은 기준 시가총액이 3조 8373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희망 공모가 자체가 보수적으로 산정되었는데 IPO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시티그룹 글로벌 마켓증권 등은 ‘기업가치(EV)/파이프라인 상대 가치 평가법’으로 SK바이오팜 적정 시총을 4조 6825억 원으로 매겼지만, 이를 18.1~39.8% 할인해 시총 2조 8193억~3조 8373억 원 범위에서 공모 희망가를 정하였습니다.

SK바이오팜 공모가 기준 예상


시장 전문가는 신약 기대만으로 시총이 6조~8조 원 늘어난 사례가 있는 만큼 SK바이오팜 시총이 3조~4조 원대에 머물진 않을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SK바이오팜의 적정 시총을 5조 7000억 원으로 평가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바이오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도 SK바이오팜에 유리한 환경으로 보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올해 72.5% 올라 시총이 작년 말 28조 6494억 원에서 49조 4253억 원으로 20조 원 늘었으며 셀트리온도 올해 59.1% 올라 시총이 39조 원에 육박한 상태입니다.

코스피200 지수 편입 시나리오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 시총 50위 내로 진입하면 신규 상장종목 특례로 9월 10일 선물 및 옵션 만기일에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예정입니다. 그러면 11월 MSCI 지수, 12월엔 FTSE지수에도 들어갈 가능성이 큰데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의 20%에 불과해 주요 지수 편입으로 패시브 자금이 들어오면 주가 상승세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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