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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성장률(GDP) 전망> 2020년 역대 최악의 경제성장률 전망

by GRIT HOON BLOG 2020. 5. 26.

 

미국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4.8%를 기록하면서 2014년 -1.1% 이후 6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였고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4분기 -8.4% 이후 최악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로써 '경기 침체(Recession·침체)의 공포’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려면 내년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확산되면 고통스러운 시간을 감내해야 하며 주 교역국으로 두고 있는 한국 경제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통상 기술적 경기 침체로 분류됩니다. 2분기 역시 마이너스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경기가 침체 길목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시기(1947년 ~ 2020년)

2020년 2분기 경제성장률(GDP)은?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는 –7.6%나 감소해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소비 부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1분기 성장률 둔화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이전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 4월 미국의 실업률은 무려 14.7%를 기록해 월간 실업률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4월 비농업 부문의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2050만 개 감소했으며, 지난 8주 동안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누적 기준 무려 3650만 건으로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였습니다.

미국 실업률 추이(1929년 ~ 2020년)


이러한 고용 충격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표도 급격히 악화하였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16.4%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2년 이후 가장 큰 하락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중순부터 국가 비상상태가 선포되고 각급 학교 휴교령 및 이동명령 제한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락다운(lock down) 조치가 시행되면서 외식과 쇼핑을 비롯한 미국인들의 소비활동이 사실상 멈췄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소매판매 추이

또한, 미국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1.2%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가장 핵심적인 재화인 자동차 소비 감소로 자동차와 부품 생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7%나 감소하였습니다. 이로써 코로나 사태로 미국의 소비, 고용, 생산을 통틀어 지난 4월 역대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기록하여 올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지표는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3분기 V자 반등은 가능할까?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2020년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무려 –20~-30%(전기 대비)대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하였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수치조차도 현재로선 다소 긍정적인 전망에 속하는 부분으로 앞서 미국의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무려 –39%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바클레이스와 JP모건은 –40.0%, UBS는 –32.0%로 각각 전망하였습니다.

미국 2020년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최근 미국 의회예산국(Congressional Budget Office)은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38.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실업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무려 260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심지어 최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준은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무려 –42.8%까지 감소할 수 있으며, 미국 GDP의 68%를 차지하는 미국 개인소비가 –43.6% 감소하고 GDP의 17%를 차지하는 투자는 무려 –69.4%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GDP 증가율 추이 및 전망



이미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통상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recession) 국면에 빠져들었다고 말하는데, 이미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미국 경제가 2분기에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현재 미국 연준과 트럼프 행정부가 역대급의 통화 및 재정정책을 총동원하는 이유도 미국 경제가 받은 충격이 2008년 금융위기를 넘어서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수준에 버금간다는 심각한 판단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미 혼돈과 경색에 빠진 금융시장을 위해 미 연준은 0%대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고, 사실상 무제한적인 양적 완화에 돌입했으며, 이것도 모자라 기업어음·MMF·회사채·지방채 대상 유동성 공급 등 특단의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 의회는 지난 3월 각각 83억 달러(10조 원), 1,000억 달러(121조 원)의 긴급 예산에 이어 2조 2000억 달러(2681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를 승인했으며 지난달엔 4,840억 달러(589조 원) 규모의 4번째 예산을 추가로 통과시켜 지금까지 총 3조 달러(3657조 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최근 민주당은 주 정부에 1조 달러 지원, 2차 현금성 재난지원금(1인당 1,200달러. 가구당 최대 6,000달러), 주당 600달러의 실업수당 연장(2021년 1월까지) 등을 포함한 총 3조 달러 규모의 5번째 경기 부양 법안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 연간 경제성장률(GDP) 전망은?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고자 미국은 이미 5월 둘째 주부터 대부분의 주가 봉쇄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갔습니다. 봉쇄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한때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텍사스산 유가도 배럴당 30달러 수준으로 상승했고, 다우지수를 비롯한 미 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전세계 추이


하지만 미 연준과 행정부의 역대급 금융 및 재정정책 패키지와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금융시장의 반등에도 정작 2분기 미국 경제는 사상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더구나 5월 19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500만 명 중 미국에서만 160만 명이 감염됐고, 33만 명의 사망자 중에서 10만 명이 미국에서 사망했으며, 최근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잦아들었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불안한 모습마저 보입니다. 향후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늘어나더라도 재차 봉쇄조치에 돌입하지는 않겠지만, 감염 확산 우려가 부각될 경우 소비를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활동의 부진과 경기 침체는 2분기 이후에도 얼마든지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경제성장률 추이



물론 2분기에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한 미국 경제가 3분기에는 경제활동 재개와 정책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렵고 2020년 올해 전체적으로는 –6%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와 경제기관들의 전망입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5%였습니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미국 경제는 성장률 면에서 선진국 중 가장 높았고, 고용상황도 역대급 호조세를 나타냈으며, 금융시장도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리는 상태에서 한순간에 수천만 명의 실업자를 양산하면서 과거 경제공황을 방불케 하는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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