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기로 하였습니다. 금통위는 2019년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3년 1개월 만에 내리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10월에 연 1.50%에서 1.25%로 한 차례 더 내렸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2016년 6월~2017년 11월 유지됐던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금통위는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였습니다.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로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협상에 최종 서명했고 수출 상황도 개선되면서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단 평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와 반도체 회복 전망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내 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어느 정도로 유지하느냐는 금융안정도 함께 고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엔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금통위 '금리 인하 효과 지켜보자' 기조 유지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명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 의견을,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54개 기관)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99명이 동결을 예상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지난해 두 차례 이뤄진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실제 일부 경제지표가 소폭 개선되고 있다. 향후 경기를 예상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1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하였습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해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했지만 지난해 6월(-13.8%) 이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였던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주력하는 부동산 돈줄 옥죄기 정책과의 엇박자를 피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시그널 여부, 강도에 초점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올지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대다수 전문가는 금통위가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인하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경제성장률과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저물가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준금리 연 1.00%는 '안 가본 길'로 관심사는 그 시기입니다.
전문가 10명 중 3명이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되리라 전망하고 있으며 한은이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잡기 위해 2월 금리를 내려 재정정책과 발맞출 것이란 예상 하고 있습니다. 오는 4월 20일 금통위원 7명 중 4명의 임기가 끝나는 점도 기준금리 인하의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반기까지 금통위는 2월 27일, 4월 9일, 5월 28일 등 3차례 열린다. 하반기에는 7월 16일, 8월 27일, 10월 14일, 11월 26일 등 4차례 개최되며 4월 20일 이전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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