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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2019년 매출 현황 요약, 2020년 배터리 사업 예상 매출은?

by GRIT HOON BLOG 2020. 2. 11.

 

SK이노베이션 사옥 전경

 

 

2019년 매출 49.8조 달성, 영업이익 40% 감소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한 해 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지난해 사업환경 악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며, 연간 매출은 8% 줄어든 49조8,76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6% 감소한 1조2,693억원을 달성하였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와 화학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된 환경에서 이 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그동안 강력하게 추진해온 화학 사업과 윤활유 사업 등의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뒷받침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 매출액 및 영업이익(201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밝힌 것처럼 2019년 한 해 동안 석유 사업의 정제마진 악화와 화학 사업의 제품 스프레드 하락 등으로 주력 사업들이 부진했지만, 화학 사업에서 약 7천억원, 윤활유 사업에서 약 3천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4분기에 석유개발사업 광구 손상에 따른 2,888억원 등의 영업 외 손실 5,475억원이 발생해 세전 이익은 총 4,250억원 적자를 기록하였습니다. 

2019년 4분기 사업별 매출 현황


2019년 4분기는 매출 11조7,885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해 흑자로 전환하였습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4분기 석유 사업에서 매출 8조4,631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을 달성하였고 디젤, 연료유 크랙(Crack)이 하락하는 등 정제마진은 약세였지만 유가가 올라가면서 재고 평가 이익이 늘어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55억원 늘어났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국제해사기구가 선박에서 사용하는 연료의 황함량을 규제하는 ‘IMO2020’을 시행함에 따라 디젤 수요가 늘어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 분기별 매출(최근 5년)

 



화학 사업 4분기 매출 2조1,632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863억원 감소하였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축소로 올레핀,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가 낮아졌고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 때문으로 밝혔습니다. 올해에도 마진 약세 시황은 당분간 지속하겠으나, 연중 PTA 설비가 크게 증설될 예정이라 이에 따른 PX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윤활유 사업은 4분기 매출 6,998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달성하였으며 전 분기 899억원과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환경규제 강화로 고급 윤활유인 Group Ⅲ 기유 수요가 늘어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석유개발사업은 4분기 1,652억원 매출에 41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였습니다. 영업이익은 페루 88, 56광구에서 운영 비용이 늘어나 전 분기보다 73억원 줄었으며 특히, 원유 및 가스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영업 외 손익 항목에서 자산 손상으로 기록하였습니다.

배터리 사업은 4분기에 납품을 위한 견본 비용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 1,124억원 적자를 기록하였습니다. 또, 재고 평가 손실이 늘어 전 분기보다 697억원 적자폭이 커졌지만 수주 물량 증가에 맞춰 작년 말 중국과 헝가리에 공장을 완공했고 미국과 헝가리에도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는 등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재사업은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하며 정기보수에 따른 비용 등으로 전 분기보다 20억원 감소하였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작년 4분기에 증평 공장 2개 신규라인이 양산에 들어가, 생산능력은 연간 3.6억 제곱미터에서 5.3억제곱미터로 늘어났습니다. 올해 3분기에는 중국에서 3.4억 제곱미터 규모로 신규 생산설비가 양산에 들어갈 전망으로 이에 따른 생산능력은 8.7억 제곱미터 규모로 많이 늘어나 매출과 수익이 개선될 전망 하고 있습니다.

2019년 전체 사업별 매출은? 자사주 취득 결정 배경


2019년 전체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유 사업은 2018년 하반기부터 계속되어 온 정제마진 악화 영향으로 매출액 35조8,167억원, 영업이익 4,503억원을 기록, 화학 사업매출액 9조5,425억원, 영업이익 7,057억원, 윤활유 사업매출 2조8,778억원, 영업이익 2,939억원, 석유개발사업매출 6,687억원, 영업이익 1,961억원을 달성하였습니다.

특히 신규 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은 신규 수주에 따른 공장 증설, 연구개발 확대 속에서도 2018년 연간 영업손실(3,175억원)보다 소폭 개선된 영업손실 3,091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소재사업은 전년 대비 196억원(+22.5%) 증가한 1,06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였습니다.

 

SK이노베이션 사업별 실적(2019년)

 



SK이노베이션은 경영 실적이 악화하였음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은 물론 자사주를 매입하였으며 우선, 주당 1,400원의 기말 배당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작년 7월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은 총 3,000원입니다. 이와 함께 5월 초까지 약 5,785억원을 들여 발행 주식 수의 5%에 해당하는 4,628,000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하였습니다. 

 

 

SK이노베이션 2020년 예상 실적은?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 중 헝가리와 중국 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서 서산공장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3개 공장을 가동하게 된다"며 "다만 현재 건설 중인 공장과 초기 투자 중인 공장 비용이 들어 올해 손실은 지난해(약 3,000억원)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였습니다.

이어 "글로벌 생산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2년부터 배터리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과 관련해서는 "현재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모두 소송 진행 과정일 뿐이며, 소송이 완료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딥체인지를 강력하게 실천해 회사의 사업구조, 재무구조 등 체질이 강해지고 있다”라며, “올해는 강해진 체질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이 어려움을 새로운 성장의 마중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밧데리 수주도 쾌속 질주중


SK이노베이션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맞춰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이어가면서 배터리 수주잔고가 금액으로는 약 60조원 규모로 500GWh(기가와트시)를 돌파하였습니다.  SK이노베이션도 2019년 말 기준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가 전년동기(320GWh) 대비 56.25% 신장한 500GWh를 달성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공장 현장

 

 

SK이노베이션은 500GWh인 수주잔고를 2025년 기준 700GWh로 확대할 계획이며 공장 증설 속도를 높여 2025년까지 100GWh(전기차 20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선(先) 수주 후(後) 증설'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헝가리 코마롬과 중국 창저우에 각각 7.5GWh 규모 공장을 완공하며 총 생산능력은 전기차 4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인 20GWh까지 확대하였으며 중국 옌천(예정)에 20GWh 생산 규모의 추가 공장 건설을 통해 4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추가 수주에 따른 제2공장 증설도 계획 중이며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9.8GWh 규모의 공장이 완공되며 총 50GWh 규모 생산설비를 갖추어 연간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거점

 

생산능력을 늘려가면서 출하량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출하량 기준 처음으로 글로벌 톱 10에 진입하는 구체적인 성과도 거뒀습니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EV볼륨에 따르면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출하량은 3.5GWh로 글로벌 7위로 도약하였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SK이노베이션은 2021년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앞선 5~6위권의 AESC(일본 닛산과 중국 NCE합작사)와 삼성SDI도 위협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9년 전기차 배터리점유율 현황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차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개발한 'NCM9 1/2 1/2' 기술을 바탕으로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 기술력이 적용된 차량은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게 됩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 중국 정부도 보조금 정책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배터리 기업들을 모두 유지하기엔 정책적인 부담이 따른다"면서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면 대다수 기업은 정리가 되고 결국엔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가진 기업만이 살아남게 될 텐데 SK는 기술과 생산능력, 신뢰까지 모두 확보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3사 전기차 배터리 수주 현황 요약


한국의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배터리 사업에서 특히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들은 국내외에서 수주 소식을 잇달아 전하고 있습니다. 수주 잔액이 수백조 원대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세계 곳곳에 공장을 짓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으로 이들 세 국가가 만든 배터리를 세계 전기차 제조사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3개 회사가 대표 주자로 활동 중입니다.

규모가 가장 큰 LG화학은 미국 1위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대형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하였으며 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테슬라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만 썼지만, LG화학을 파트너로 추가되면서 수주 잔액은 150조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세계 공급량 순위도 2018년 4위에서 중국 BYD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도 현대·기아차가 내년부터 자사 전기차에 적용할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 2024년까지 10조원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규모 수주 계약을 맺게 되었으며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미국 포드사의 첫 전기 픽업트럭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삼성SDI 역시 BMW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헝가리 공장 부지에 2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BMW와의 기존 동맹을 강화하며 지난해 11월 약 3조8000억원 규모의 5세대 배터리셀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주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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