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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 지수)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 PIR지수에 대해서 알아보자

by GRIT HOON BLOG 2020. 6. 18.

 

주택 가격의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PIR, RIR, HAI가 있습니다. 순서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포스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PIR 지수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IR 지수란? 


PIR은 Price Income Ratio의 약자로 우리나라의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을 말합니다. 현재 집값이 적정한지를 평가하는 지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PIR이 의미하는 수치는 가구의 연평균 소득으로 주택을 사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를 측정하는 지수입니다.

 

 

만약에 연 평균 소득이 5,000만원이고 집값이 10억이라면 PIR은 20이 됩니다. 즉, 가구의 연평균 소득으로 20년을 모아야지 대출 없이 자력으로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PIR 지수를 구하기 위해서 조사기관별로 조금씩 산출하는 방법은 다릅니다. PIR을 산출하는 대표적인 기관은 국민은행, 한국 주택금융공사, 국토연구원이 있습니다.  

계산 방법 : PIR = 주택가격 / 소득 

 

서울 아파트값으로 분석한 PIR지수 비교(2008년 ~ 2020년까지)


PIR을 제공하는 국민은행은 2009년부터 서울 집값으로 PIR을 집계하고 있습니다. 소득 3분위(1~5분위까지 존재)인 중간값으로 주택이 가구 연 소득 평균값의 몇 배에 달하는지 매달 계산하여 PIR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주택가격은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에 활용하는 내부 자료, 가구 소득은 통계청이 매 분기(3개월) 발표하는 지표를 사용합니다.

 

 

서울 아파트 값 월별 PIR 변화 추이(2009년 ~ 2017년)

 그럼 PIR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부터 서울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나온 PIR을 살펴보면 2014년 1월 중간구간까지 PIR은 8.8 이었습니다. 즉, 2014년 당시에, 가구 연평균 소득으로 집을 사는 데 8.8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소득 대비 집값은 저렴하였고 이에 따라서 매수세가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매수세 영향으로 2014년 7월까지 줄곧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은 8월부터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2014년에 PIR은 소폭의 등락이 거듭하였고 집값은 상승하였지만 2015년 3월까지 8.9로 낮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이후에 계속 집값이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016년 3월 9.7로 기록하였고 2017년 1월에 10을 넘어서며 10.5를 기록하게 됩니다. 3

 

 

서울 아파트 값 분기별 PIR 변화 추이(2017년 ~ 2020년 1분기)

 

 

 


그럼 현재는 어떨까요? 2017년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분기 단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월 기준으로 10을 넘었지만, 분기 평균으로는 10 미만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2018년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으로도 10을 넘기게 됩니다. 집값이 상승하며 PIR 수치도 계속 상승하게 되었는데 2020년 1분기에 11.7로 2008년 1분기 해당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집값이 상승한 것 이외에도 정부의 각종 규제와 코로나19로 실물 경기가 크게 위축된 영향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PIR 수치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2020년 올해 1분기가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가장 힘든 것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추이

 



2020년 1분기 현재를 조금 더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아파트 담보대출 실행을 받은 아파트 중간값은 7억2500만 원, 대출자의 연 소득 중윗값은 6,181만 원으로 조사되었는데 지금까지 아파트 담보 평가가격이 7억 원을 넘긴 것도, 대출자의 연 소득이 6,000만 원을 넘긴 것도 1분기가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4분기에 PIR이 처음으로 11을 넘겼을 때 지난해 4분기 연 소득 중간값은 5,713만 원, 아파트 중위 가격은 6억 5000만 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020년 1분기 가구 소득 분위별 증가율

 

그러면 처음으로 조사한 2008년에 소득과 아파트 중위가격은 어땠을까요?  그 당시의 분기별 가구소득의 평균은 4,547만 원, 아파트 가격의 평균은 불과 3억 5081만 원이었습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아파트 가격은 12년간 2배 이상 올랐지만, 소득은 36% 증가한 1,634만 원 상승하였습니다. 물론 연 소득대비 집값이 비싸서 지금 가격이 거품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까지 수치 중 가장 높게 나왔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적정한지 고민해 볼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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